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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유산] 제기동 성당

知足 2024. 4. 22. 15:11
제기동 성당은 1942년 혜화동 관할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된 서울대교구 소속의 여섯 번째 천주교회로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약령시로 31에 소재한다. 제기동 성당은 웅장한 석조건축물과 빼어난 주변 경관 때문에 지역민들과 교인들의 혼배성사 장소로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다.

제기동 성당은 1927년에 설립된 혜화동 성당의 관할 하에 있던 분소로 당시에는 젯터공소라고 불리었으나 1942년에 600여 명의 교인들과 함께 동대문구 제기동 260번지에 본당을 짓고 분당하였다. 초대 주임신부로 당시 제기동 일대에서 천주교 공동체를 이끌던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의 콜랭(J.A. Colin) 신부가 부임하였다. 1959년 현재의 장소에 새로 본당 건물을 짓고 이전하였다.

제기동 성당은 지하 1층 지상 5층의 철근콘크리트조 석조건물로 건축면적 849.45㎡에 연면적 2,810.65㎡ 규모이다. 지금의 본당 자리는 원래 잡신을 모시던 제사터로 천주교회가 들어서면 큰 재앙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주민들의 미신 때문에 부지 매입금을 강탈당하는 등 교회 건축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1984년에 한 차례 보수공사를 실시하였다.

제기동 성당은 정면 중앙에 종탑을 세운 장방형의 종교건축물로 1950년대 종교건축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건물이다. 종탑과 양측면의 출입구, 돌출부의 지붕 등 준공 당시의 모습을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하고 있어 종교사 및 건축사적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높은 종교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