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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유산] 서울약령시 본문
서울약령시로 알려진 경동시장은 조선시대 보제원(普濟院)이 있던 자리인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다. 보제원은 가난하고 병든 백성들을 돌보던 조선시대의 구휼기관이다.
1920년대에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의 농민들이 농산물을 갖고 옛 성동역과 청량리역을 통해 이곳에 모여 판매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되었다. 일제강점기 말에는 정보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장소로서 강제로 폐쇄당하기도 했다.
1960년 6월, 공설시장 개설 허가를 받은 이후 청량리역과 마장동 시외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한약 상인들이 모여들었고 1962년 무허가 시장을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대형시장으로 발전했다. 1960년대 후반에는 약재상·한의원이 운집한 국내 최대의 한약 유통 중심지 ‘서울약령시(옛 경동시장)’로 발전했다. 전국 각지에서 새벽에 올라와 성시를 이루다가 하오가 되면 흩어지는 특성 때문에 새벽시장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
1970년대 들어서 시장은 급격히 확대되었고 1981년부터 시작된 현대화 사업은 1982년 11월에 완료되어 다양한 상품을 구비한 쇼핑센터의 면모를 갖추었다. 1983년부터는 서울에서 소비되는 인삼과 꿀의 약 4분의 3, 전국 한약재의 약 3분의 2가 서울약령시를 통해 유통되었으며 1987년에는 3월 30일부터 5일 간격으로 인삼장이 열리면서 인삼과 각종 약재가 활발하게 거래되었다. 한때는 전국에 유통되는 약재의 70%를 처리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1995년 6월 ‘서울약령시’라는 정식 명칭을 부여받았고 2005년 7월 한방산업특구로 지정(재정경제부)되었으며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시설현대화사업을 시행, 2013년 7월에는 한방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서울특별시)되었다. 서울약령시 한방특정개발진흥지구는 제기동 1082 일대 21만1355㎡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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