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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윤석열 파면은 페미니스트 시민의 승리다

知足 2025. 4. 4. 11:32

 

[성명]

 

윤석열 파면은 페미니스트 시민의 승리다.

 

2025년 4월 4일, 윤석열이 파면되었다. 윤석열 정권의 출발은 혐오와 차별이었다. 후보 시절부터 구조적 성차별을 부정한 윤석열은 당선 이후 정부의 정책에서 여성과 젠더를 지워나갔다. 노동자의 투쟁을 폭력적으로 탄압했고, 사회 전반의 공공성을 후퇴시켰다. 사회적 참사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회피했으며, 혐오와 차별이 여성과 소수자의 일상을 위협하는 동안, 이를 더욱 선동하며 시민들이 쌓아올린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퇴행의 3년이었다.

 

그러나 페미니스트 시민들은 계속해서 싸워왔다. 윤 정부의 성차별적 기조와 사회 전반에 스며든 반페미니즘에 맞서 성평등 가치 실현을 위해 분투했다. 이러한 페미니스트의 연대는 12.3 계엄 사태 이후 광장에서의 들불 같은 연대로 이어졌다. 우리는 더 평등한 광장, 더 많은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광장을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냈고 광장은 더 많은 공간과 시간으로 확장되었다. 우리는 서로의 광장에서 만났고, 각자 원하는 세상을 광장에서 나누며 함께 다시 만들어갈 세상을 부르짖었다. 그렇게 서로를 외면하지 않고 돌아본 시민들의 연대와 투쟁이 있었기에 윤석열 파면이 가능할 수 있었다. 

 

윤석열 파면은 페미니스트 시민의 승리다. 그러나 우리는 윤석열 파면에서 멈추지 않고 혐오와 차별에 평등으로 맞설 것이다. 차별금지법이 있는 사회, 성평등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의 존재가 당연한 사회, 모두가 돌보고 돌봄 받을 수 있는 조건과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 여성을 향한 폭력과 차별이 용납되지 않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자. 그 누구도 차별 속에 남겨지지 않고 존재 자체로 존중받는 세상을 위한 우리의 연대는 더욱 견고하게 이어질 것이다.

 

2025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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