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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유산] 소라분식

知足 2024. 5. 2. 14:29

공릉동에 위치한 소라분식은 1971년 개업하여 3대째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소라분식에는 떡볶이 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생도, 서울여대생, 태릉선수촌 선수들의 이야기와 추억이 담긴 장소이다.

소라분식은 문광순씨를 비롯한 3자매가 함께 다방 형식의 ‘소라휴게실’을 개업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던 중 당시 주변 학교 대학생들의 요청으로 식사 메뉴를 하게되면서 자연스럽게 업종을 변경하게 되었다. 당시 초대 사장은 자전거를 타고 청량리까지 가서 식재료를 사오는 수고를 감당하며 학생들에게 맛좋은 음식을 주려고 노력하였고, 현재도 직접 시장을 방문하여 신선하고 질이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

2019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기 전까지 소라분식은 육군사관학교 간성문 앞이자 서울여대 정문 옆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러한 위치적 특징으로 인해 두 학교를 이어주는 사랑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되는데, 초대 사장이 육군사관학교 ‘생도의 날’ 축제 때 서울여대생을 짝지어 주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가게 안에 소개팅 게시판이 생기게 되면서, 서울 시내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찾아오곤 하였다. 현재까지 약 30여쌍의 커플이 탄생하였으며, 2대 사장님의 두 딸도 소개팅 게시판을 통해 인연을 만났다고 한다.

소라분식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싸인이 많은데, 싸인을 하려면 금메달을 따야만 했다고 한다. 특히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선수는 2대 사장과도 친분이 있으며, 메달을 딴 이후로도 자주 소라분식을 찾았다고 한다.

현재 2대 사장의 딸이 3대 사장으로 대를 이어 나가고 있으며, 본래 경영학을 전공하였지만,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하신 이후 가게를 맡게 되었다. 초기에는 주방 직원들 어깨너머로 요리를 배우면서 시행착오가 있었으나 현재는 할머니 시절부터 먹었던 그 맛의 기억을 떠올려 소라분식 본연의 맛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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