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欲知足

[이슈]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 국회 둘레 오체투지 행진 본문

추천마당

[이슈]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 국회 둘레 오체투지 행진

知足 2023. 12. 18. 19:00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12/20 국회 본회의 통과 호소
유가족 국회 담장따라 오체투지 행진 시작 기자회견
“우리의 절규가 국회에 닿을 수 있기를”

2023. 12. 18(월) 오전 10시 29분, 국회 앞 농성장

※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과 소중한 이들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부상자들의 쾌유를 비롯해 참혹한 상황을 지켜봐야 했을 동료시민들의 회복을 기원합니다.

오는 12월 20일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12/18)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의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며 국회 담장 주변 3km를 두 무릎과 두 팔꿈치 그리고 이마를 땅에 대는 동작을 반복하는 ‘오체투지’로 행진합니다.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현재 여야 합의만 있다면 언제라도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하여 표결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여야 모두 특별법 제정 결단을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주말부터 닥친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특별법 제정의 간절함과 절박한 마음을 담아 오는 20일까지 매일 아침 10시 29분 오체투지로 국회 담장을 따라 행진합니다. 이번 오체투지는 4대종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천주교 남녀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주관으로 진행됩니다.
오체투지 시작 전에는 간단히 국회를 향한 유가족과 4대 종교의 호소 발언을 들었습니다. 유가족들이 그동안 거리에서 목소리 높여왔던 특별법의 신속한 국회 본회의 통과 호소가 부디 이번에는 국회에 가닿기를 기원했습니다. 오체투지 외에도 매일 159배와 피켓 선전전 등 159시간 비상행동은 20일 국회 본회의때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 개요

  • 제목 :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12/20 국회 본회의 통과 호소>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국회담장따라 오체투지 행진
  • “우리의 절규가 국회에 닿을 수 있기를”
  • 일시 : 2023년 12월 18일(월) 오전 10시 29분
  • 장소 : 국회 앞 농성장
  • 주최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 주관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천주교 남녀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 순서
    • 사회 이미현 10.29 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 발언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주영님 아버지)
    • 발언 유가족 염미숙 (이승연님 어머니)
    • 발언 4대종교
    • 개신교 박우섭 전도사님 (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
    • 불교 시경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 원불교 강현욱 교무님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 천주교 박상훈신부님 (천주교 남녀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 오체투지 안내 및 진행 : 양한웅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 보도자료 [원문보기/다운로드]


▣ 발언문. 이정민 유가협운영위원장

2022년 12월 우리는 그 혹독한 추위에 몸과 마음이 다 얼어붙은 채로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추스리며 힘겹게 버텼습니다. 제대로된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국회로 달려와서 국정조사에 임하지 않는 국민의힘에 눈물로 사정하고 호소하였습니다. 어렵게 국정조사를 시작하고도 어처구니없는 핑계와 방해로 국정조사 기간의 반을 날려버린 데 더해, 증인들의 거짓증언과 비협조적인 자료제출 등으로 국정조사는 부실하게 끝을 맺고 말았습니다. 또한 대대적인 수사로 모든 의혹을 풀어낼듯이 요란하게 시작했던 특수본 수사가 윗선으로의 수사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않고 종결되어버리는 분노스러운 상황들을 목격해야 했습니다.
도저히 신뢰할수없는 정부여당의 행태에 우리 유가족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고, 이태원 참사를 지워버리려한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진상규명 특별법을 청원하고 이 특별법을 통하여 만들어진 독립적인 조사기구가 이태원참사의 진상규명을 해주길 바라는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회는 우리의 이러한 간절한 소망에 응답하지 않았고 결국 우리 유가족들이 폭염과 폭우속에 고된 사투를 벌이면서 패스트 트랙을 태우며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당연히 참사 1주기 전에는 통과될 것으로 믿었던 특별법이 정기국회가 다 끝나도록 통과되지 않으면서 우리 유가족들은 엄청난 실망과 불신만 팽배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12월의 그 혹독한 추위를 다시 길거리에서 맞게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국민을 위해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가 누구를 위해 무엇때문에 존재하는지 묻지않을수가 없습니다. 당리당략과 대통령의 눈치만 보는 무능한 국회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있을지 암울하기만 합니다.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국회가 국민을 다시 극한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이 혹한의 추위 속에 국회가 외면한 유가족들은 다시 한 번 피눈물을 흘리면서 온몸을 던져 오체투지를 시작합니다.
이 고행을 시작하면서 국회에 분명히 경고합니다.
이제 우리의 인내심이 한계치에 다다랐습니다. 오는 20일 본회의에 이태원 특별법을 여야합의로 분명하고 확실하게 통과시켜주시길 바랍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마지막 경고이자 간곡한 호소입니다. 절대 허투루 듣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의 모든 것을 버릴 각오로 임하고 있음을 잊지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는 20일에는 국민을 위한 국회이길, 사회적 약자들을 돌아보고 그 고통을 헤아려 줄줄아는 국회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