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欲知足

[미래유산] 정동극장 본문

미래유산

[미래유산] 정동극장

知足 2024. 4. 18. 15:22
정동극장(貞洞劇場)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圓覺社)를 복원한다는 역사적 소명을 가지고 탄생한 극장이다.

이 극장은 신극과 판소리 전문 공연장으로 1908년에 문을 열었던 원각사(圓覺社)의 복원을 이념으로 하고 있다.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460여 평의 대지 위에 지상 2층과 지하 3층의 철골 트러스(truss) 구조로 만들어졌다. 객석은 400석이고 무대 면적은 70여 평이며, 무대 한 가운데는 직경 9미터의 회전무대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오케스트라 피티 승강 무대는 필요에 따라 75석의 이동객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변무대로 만들어졌다.

공연으로는 정기공연과 맞춤공연이 있으며, 정기공연은 ‘정동극장 상설국악공연’이란 이름으로, 한국의 전통예술공연을 무용·풍물·기악연주·소리의 4종류로 나누어 궁중음악과 민족음악 모두를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반면 맞춤공연은 정기공연과는 달리 프로그램의 구성이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며 주문자의 신청에 따라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주문자의 요구에 맞게 프로그램을 제작 공연하고 있다. 이처럼 정동극장은 공연자와 관람객, 운영자 모두에게 일체감을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정동극장은 전통예술의 명인들을 초대한 <명인전>과 주목받은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아트 프론티어>로 예술 마니아층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정동 길을 찾는 직장인들을 위한 <정오의 예술무대>를 통해 일반관객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왔다.

특히 전통 뮤지컬 <미소(美笑)>는 연인원 65만 명이 관람하는 등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미소>는 사물놀이, 탈춤, 한국무용, 오고무 연주, 국악 등 한국 전통 공연예술을 총망라한 것으로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이에 따라 극장은 2010년부터 공연 타이틀을 이름으로 하는 <‘미소’ 전용관>으로 거듭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