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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조형물] 싸전거리 & 황학가구거리

知足 2024. 6. 11. 11:35

서울 중구의 신중앙시장 ‘싸전거리’는 정주영 선대회장의 첫 직장이었던 쌀가게 ‘복흥상회’와 이를 인수해 새롭게 세운 ‘경일상회’가 자리했던 곳이다.

싸전거리는 1950~6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양곡(糧穀) 도·소매시장이었다. 당시 서울시민이 먹었던 쌀의 70% 이상을 유통했을 정도로 번성했다. 1958년에는 쌀가게만 44곳에 달했다. 지금은 몇 곳만 남아있다.

싸전거리는 ‘황학가구거리’로 알려졌다. 사람들은 ‘황학동 만물시장’으로 부른다. 이곳 역시 과거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이 오갔고, 그 수보다 훨씬 많은 중고품이 여기저기 쌓였다. 하지만 오늘날 황학동은 많이 달라졌다. 구경꾼과 소비자는 예전 같지 않다. 그래도 깨끗이 포장한 도로와 새로 지은 현대식 건물들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5년 전부터는 쌀 창고로 쓰던 공간을 개조해 만든 카페와 식당이 들어서고 있다.

중구는 ‘힙당동’(힙한 신당동)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정주영 선대회장의 ‘삶과 도전’을 소개하고자 2023년 12월 26일 싸전거리에 안내판과 조형물을 설치했다. 2호선 신당역 1번 출구에는 싸전거리의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판을 두었고, 싸전거리 바닥에는 정주영 선대회장의 어록을 새긴 쇠판 네 개를 박아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