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유산] 구의취수장

1970년대 산업건축물의 발전상을 원형 그대로 보여주는 취수시설로서 서울의 도시화로 인해 증가된 취수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1976년 조성된 대표적인 산업시설이다. 연면적 5000㎡에 6개 동, 최저 지상 1층, 최고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 철근콘크리트 구조 건물이다.

구의취수장은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710에 위치하며 1976년부터 2011년까지 하루 100만t의 한강물을 끌어들여 정수장으로 공급한 시설이다. 2011년 9월, 강북통합취수장을 신설하여 취수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사실상 기능이 거의 중단되었다. 시설은 제1취수장, 제2취수장, 염소실, 변전소, 관사, 사무실로 구성되어 있다.

1976년 7월에 제1취수장, 1984년 5월에 제2취수장이 건설되었다. 염소실은 1992년, 변전소는 1997년에 건립되었다. 2010년 11월에 지하부터 지상까지 높이가 20m에 달하는 제1취수장의 운행이 중단되었다. 대대적인 보수정비는 하지 않아 시설은 노후화되었지만 원형은 보존되어 왔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와 구의아리수정수센터에서 관리해 오다가 서울시 문화 도시 재생의 일환으로 2015년 4월 24일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로 개관하여 서울문화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구의취수장 건물의 특성과 원형은 그대로 보존하되 연습실, 예술관, 철공실과 목공실, 창작 교육 공간, 주차장 등으로 리모델링하여 구성하였다.

제1취수장의 펌프를 꺼내고 자리잡은 대형 연습실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약 15m 높이의 공간이 거대하게 열려 있는 곳으로서 서커스 등 자유로운 거리예술 창작 활동이 가능하다. 취수장 내부에 있던 펌프가 보존되어 있는 마당은 야외 공연연습장으로, 제2취수장은 실내 연습과 교육 공간으로 염소 투입실은 구조물 제작 워크숍, 철공실과 목공실 등으로 조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