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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欲知足
[유래비] 용마산의 아기장수 조형물 본문
고려 때 왕십리에 사는 경주 김씨네가 아들을 하나 낳았는데, 조그마한 어린 아이가 소를 끌고 풀을 먹이러 다녔다. 그런데 소가 풀을 먹으면 살이 쪄야 되는데, 점점 마르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몰래 아들을 따라 가 숨어서 엿보니, 아들이 쇠뿔 위로 올라갔다가 소의 배 밑으로 들어갔다가 펄떡펄떡 날아다니며 재주를 넘고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혹여 다른 마음을 먹고 역적이 된다면, 집안이 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집안 식구들이 모여 아들을 기름틀에다 눌러 죽이고, 집 안에 묻었다. 아들이 죽자, 액께산[아차산]에서 용마가 나와 펄펄 뛰고 피를 토하며 울다가 죽었다. 그리고 아들을 죽인 김씨네 집안은 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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