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임신중지
- 민우총회
- 강간죄 개정
- 추모촛불
- 성폭력
- 세월호
- 38여성대회
- 여성가족부
- 여성의날
- 2023 여성노동자대회
- 1029
- 고용평등상담실
- 수요시위
- 3·8 세계여성의날
- 노조법 2·3조
- 차별금지
- 민우회
- 38여성의날
- 채용성차별
- 1029참사
- 고용평등상담실폐지중단
-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
- 8888
- 양성평등
- standwithmyanmark
-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 Today
- Total
少欲知足
[입장문] 우리는 졸렬한 백래시를 넘어서, 더욱 거센 페미니즘 운동을 펼쳐갈 것이다 - 넥슨 ‘집게 손’ 규탄 기자회견에 대한 집시법 위반 고발과 벌금형 선고에 부쳐- 본문
[입장문] 우리는 졸렬한 백래시를 넘어서, 더욱 거센 페미니즘 운동을 펼쳐갈 것이다 - 넥슨 ‘집게 손’ 규탄 기자회견에 대한 집시법 위반 고발과 벌금형 선고에 부쳐-
知足 2024. 12. 18. 15:30[입장문]
우리는 졸렬한 백래시를 넘어서,
더욱 거센 페미니즘 운동을 펼쳐갈 것이다
- 넥슨 ‘집게 손’ 규탄 기자회견에 대한 집시법 위반 고발과 벌금형 선고에 부쳐-
게임계에서 일부 이용자들이 억지 구실을 붙여 여성노동자를 페미니스트라 공격하고, 기업이 이를 수용하여 여성노동자의 사상을 검열하는 관행은 몇 년째 반복되어 왔다. 이에 한국여성민우회(이하 민우회)는 2023년 11월 28일, ㈜넥슨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 〈넥슨은 일부 유저의 집단적 착각에 굴복한 '집게 손' 억지 논란을 멈춰라〉을 진행했고, 기자회견 당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하 집시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고발인은 황당하게도 넥슨이 아닌, 기자회견에 왔던 한 남성이다. 그리고 1년여가 지난 2024년 12월 1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청은 민우회 상임대표에 대해 벌금 1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이에 민우회는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음’을 이유로 정식 재판 청구를 결의했다.
2023년 11월 28일 기자회견은 26일 사안 발생 후 긴급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고, 경찰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SBS, 연합뉴스 등 수십 명의 언론사 기자가 참여했던 명백한 기자회견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금 명령이 선고되었고 세세한 정황은 재판을 통해 입증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반(反)페미니스트들의 악의적인 고발과 위협, 그리고 이를 수용한 수원지방법원의 행보이다.
실제 민우회는 기자회견 전후로 반페미니스트들에게 집요한 괴롭힘을 당했다. 기자회견 전날 온라인상에는 회칼 사진과 함께 살해 협박이 올라왔고 이에 당일 기자회견은 경찰의 신변보호와 통제 속에 진행됐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몇몇 남성들이 끊임없이 전화를 걸어 욕설·위협·고성·협박·비논리적 주장으로 상담 및 행정업무를 마비시켰고 공포감을 조장했다. 또 집시법 위반 고발 건으로 인한 증거 제출 및 경찰 출석 조사, 법률 자문 때문에 활동가들은 스트레스와 피로감에 시달려야 했다. 반페미니스트들의 목적은 간단했다. 활동가들이 두려움에 떠는 것, 그로 인해 여성혐오 대응 활동이 위축되고, 페미니스트들이 ‘입 닥치고 조용히 하는 것’을 노렸을 것이다.
우리는 일련의 괴롭힘이 비단 여성단체뿐 아니라 현실의 여성, 개인들에게 훨씬 더 빈번하고 쉽게 이뤄지는 것을 알고 있다. 고발장을 몇 줄 적어 제출하는 것, 좌표 찍고 악성 댓글을 다는 것, 사무실에 악성 민원전화를 거는 것, 익명으로 무책임한 욕설을 내뱉는 것, 이런 것들은 얼마나 쉬운 일인가. 이 같은 억지 주장, 비아냥거림, 괴롭힘으로 여성들에게 겁을 주고, 여성들의 일자리를 뺏고, 일상을 무너뜨리고, 입을 막는 것은 얼마나 쉬운가. 하지만 무너진 일상을 재건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여성들, 두려움을 뚫고 불이익을 감수하며 다시 말하기를 시작하려는 여성들에게는 매 순간 얼마나 많은 용기와 투지가 필요한가. ‘집게 손’을 둘러싼 일련의 페미니즘 백래시는 반페미니스트들이 자행하는 괴롭힘에 불과하며 시민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무력화시키고, 사회적 공론장을 마비시킨다. 이에 사법부나 기업, 공공기관이 응답할 때 그동안 우리사회가 쌓아 올린 최소한의 사회적 합리성과 사회정의에 대한 신뢰는 와해될 위기에 놓인다.
여성단체의 정당한 활동을 위법 행위로 고발하고 업무를 방해하는 반페미니스트들의 행동은 명백한 페미니즘 백래시다. 억지 고발에 손을 들어주며 벌금형을 부과하는 것은 사법부가 반페미니스트들의 괴롭힘에 장단 맞춰주는 꼴이다. 또한 긴박하게 시일을 다투며 특정 사안의 중요성을 알리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을 집시법 위반으로 몰아가는 것은 시민들의 자유로운 발언 행위를 위축시킨다.
우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정식 재판을 청구하며, 여성들의 입을 막기 위해 진행된 이 악의적 고발의 의미를 사법부에 규명해 낼 것이다. 앞으로도 집요하게 이어질 페미니즘 백래시 집단의 행태를 지치지 않고 규탄할 것이며 재판부에 정당한 시민의 권리를 요구할 것이다. 우리들의 저항으로 페미니즘 백래시는 결국 힘없이 소멸할 것이다. 사법부는 성평등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후퇴시키는 행위에 동참하지 말라. 우리는 페미니즘에 대한 비겁한 공격을 넘어설 것이고, 더 거세고 힘찬 페미니즘 운동을 추동해 나갈 것이다.
2024. 12. 18
한국여성민우회
'민우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평] 비동의강간죄 도입 촉구 국민동의청원 2건 성사, 국회는 더 이상 형법상 강간죄 개정 유예하지 말라 (0) | 2025.02.01 |
---|---|
[성명] 강원특별자치도 선정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 사업 주체로 성평등 반대,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 단체 선정을 반대합니다! (0) | 2024.12.26 |
[시국선언문] 내란죄 범죄자 윤석열을 여성시민의 이름으로 파면한다 (6) | 2024.12.06 |
[시민촛불]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퇴진광장을 열자 시민촛불🔥 (0) | 2024.12.06 |
[성명서]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한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한다. (0) | 2024.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