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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김일엽(金一葉) 본문
(2022-03-14)
김일엽(金一葉, 1896년 4월 28일 ~ 1971년 2월 1일)은 일제 강점기의 여성운동가, 언론인, 시인이자, 대한민국의 불교 승려이며 시인 겸 수필가이다. 일본 유학 중에 만난 친구 춘원 이광수가 지어준 일엽이라는 필명을 썼다.
일본 유학시기부터 화가 나혜석 등과 함께 자유 연애론과 신정조론을 외치며 개화기 신여성운동을 주도했다.
나혜석, 김명순 등과 함께 여성 해방론과 자유 연애론을 주장하고, 여성의 의식 계몽을 주장하는 글과 강연, 자유 연애 활동을 하였다. 이화학당 시절부터 종교에 대한 회의를 해오다, 1927년 불교잡지 불교의 문예란에 기고하면서 불교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다. 1960년에 <어느 수도인의 회상>을 발표하고, 1962년 <청춘을 불사르고>를 발표하며, 1964년에 마지막 저서 <행복과 불행의 갈피에서>를 발표한다. 불명(佛名)은 하엽(荷葉), 도호(道號)는 백련도엽(白蓮道葉), 하엽당(荷葉堂), 본명은 김원주(金元周), 다른 이름은 원주(源珠)이다.
우리 신여자는 이러한 자각 밑에서 우리 여자 사회에 고래로 행하여 내려오던 모든 인습적 도덕을 타파하고 합리적 새 도덕으로 남녀의 성별에 제한되는 이링 없이 평등의 자유, 평등의 권리, 평등의 의무, 평등의 노작(勞作), 평등의 향락 중에서 자기발전을 수행하여 최선한 생활을 영위코자 한다. | ||
— 김일엽, 우리 신여자의 요구와 주장 중에서 |
김일엽은 여자도 사람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는 조선역사가 봉건 제도 이래로 여자들에게만 지나치게 억압을 가해왔다고 주장했다. 유교적 가부장제하에서 열악한 삶을 살았던 여성의 근대적 해방의식은 1920년 자유주의적 남녀평등사상에 기초하는 '신여성론'으로 확장되며 당시 많은 논쟁을 불러왔는데, 언제나 그 중심에 김일엽이 있었다.
...몇 세기를 두고 우리 여자를 사람으로 대우치 아니하고 마치 하등동물과 같이 여자를 몰아다가 남자의 유린에 맡기지 아니하였습니까?... 우리는 신시대의 신여자로 모든 전설적인 일체의 구상상에서 벗어나지 아니하면 아니 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여자'의 임무요, 사명이요, 또 존재의 이유로 삼는 것이올시다. |
그는 1920년대 <신여자 선언>을 통해 기존의 사회규범에 대한 정면도전을 시도했다. 신여자 선언은 개화기 여성의 '헌장'으로도 평가된다. 또한 그는 한복에 대해서도 비판했는데, 허리띠로 가슴을 겹겹이 동여매는 것이 여성의 사회적 활동을 제약한다 는 비판을 가하였다. 남자와 가정으로부터의 해방을 요구하는 일부의 주장에는 반대하고 다만 여자도 남자와 동등한 권리, 자유를 가져야 된다는 견해를 피력하였다.
그는 순결과 정조는 정답이 아니며 사회적으로 강요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김원주는 "재래의 모든 제도와 전통의 관념에서 멀리 떠나 생명에 대한 청신한 의미를 환기코저 하는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들의 인격과 개성을 무시하는 재래의 성도덕에 대하여 열렬히 반항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조는 결코 도덕이 아니"라, "유동하는 관념으로 항상 새롭다"는 봉건적 여성 정절 이데올로기에 대한 신랄한 공격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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