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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동판] 을지로 인쇄골목 동판

知足 2024. 1. 23. 18:36

1970년대까지 '인쇄골목'으로 자부한 곳은 중구 을지로 장교동 일대였다.

6ㆍ25 전쟁뒤 한지상들이 많이 있던 장교동 일대에 인쇄업체들이 자연스레 몰려들면서 인쇄골목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을지로 인쇄골목이 성황을 이루자 이웃한 충무로의 인쇄골목도 제법 규모를 갖춰갔다.

1960년대 말부터 주변에 세운상가, 진양상가, 풍전상가가 들어선 것도 계기가 됐다.1984년은 대전환점이었다.

을지로 장교동 일대가 재개발로 헐리면서 500여곳의 인쇄업체가 충무로로 자리를 옮겼다. 다섯 명도 안 되는 직원에, 10평 미만의 좁은 공간에서 일하던 터라 영쇄 업자들은 충무로로 이전했다. 서울시는 충무로 인쇄골목에도 이전명령을 내렸지만 소용 없었다. 그리고 지금의 충무로 인쇄골목이 태어났다. 이 때부터 '인쇄골목'은 충무로를 의미하는 말이됐다.

이 골목에서 독재에 맞선 사회정의와 민주주의를 외친 선언문을 인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