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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9호] 문양군 류희림 묘역 (文陽君 柳希霖 墓域)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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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9호] 문양군 류희림 묘역 (文陽君 柳希霖 墓域)

知足 2024. 3. 16. 18:30

조선 전기 문신인 류희림 묘역은 묘지 제도에 가부장적 질서가 확립되기 이전에 조성되어 위쪽에는 문양군 류희림과 정부인 밀양 박씨의 합장묘가 있고, 아래쪽에는 그의 아버지인 문원군 류복룡과 정부인 평강 채씨의 쌍분묘가 있다.

류희림은 명종 16년(1561)에 문과에 합격하였고 사헌부 집의, 좌승지, 예조참판 등을 두루 거쳤다. 성균관 재학 시절에는 동료들과 함께 불교진흥 정책의 시정을 요청하는 상소를 올리기도 했다. 1601년에 죽은 뒤 임진왜란 당시 선조를 보좌한 공을 인정받아 1604년에 호성공신 3등 문양군에 봉해졌다. 묘 봉분에는 호석*을 설치하였고, 묘표 비좌*, 혼유석*, 상석*, 향로석*, 망주석*, 문인석* 한 쌍이 있다.

류복룡은 영평 현령을 지냈는데, 아들 류희림의 신분이 높아져서 이조참판 문원군에 봉하였다. 그의 묘에는 묘표, 혼유석, 상석, 향로석, 망주석, 문인석 한 쌍, 신도비*가 있다.

오금공원에 유일하게 세워진 류복룡 신도비는 선조 12년(1579)에 세웠다. 류희림의 부탁을 받은 이산해가 비문을 짓고 썼는데, 전액*에는 ‘신도비’로 되어 있으나, 본문의 첫 구절에는 ‘묘명(墓銘)’으로 달리 적은 점이 눈에 띈다.

문양군 류희림과 정부인 밀양 박씨의 합장묘

 

문원군 류복룡과 정부인 평강 채씨의 쌍분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