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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100명의 필리핀 가사돌봄노동자, 그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知足 2025. 6. 29. 09:24

 

[카드뉴스] 100명의 필리핀 가사돌봄노동자, 그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2024. 8. 입국 이후 직무교육 진행, 언론이나 시민단체 접촉 통제

2024. 9. 3. 필리핀 가사노동자 100명, 각 가정 돌봄노동 제공 시작

2024. 9. 강도 높은 가사노동으로 인해 2명의 노동자 이탈

2024. 9. 24. 필리핀 가사노동자에 대한 통금시간 제한 등 업체의 통제, 기본권 침해 우려 확산

2024. 10. 2명의 노동자 강제퇴거 조치. 이후 업체는 언론과의 접촉 차단

2024. 11. 이주가사돌봄연대, 역삼역 인근과 혜화동 교회 등 노동자와의 아웃리치 시도

2025. 3. 89명의 취업활동기간 연장. 서울시, 시범사업 종료로 인해 운영상의 책임과 의무는 업체에

2025. 3. 서울시-법무부, 가사근로자법 적용을 피해 국내 체류·거주 이주민 대상 가사·양육노동자로 활용하는 시범사업 시행 계획 발표

2025. 4. 이주가사돌봄연대, 서울시-법무부 시범사업 규탄 무자격 업체와 서울시 고발

2025. 4. 아이수루 서울시 의원, 필리핀 가사노동자 간담회 진행. 노동권 침해 정황 확인

2025. 4.-5. 이주가사돌봄연대, 필리핀 가사노동자 대상 기초설문, FGI, 심층조사 진행 *FGI: 집중 그룹 인터뷰

2025. 5. 쪼개기 계약 등으로 H업체 소속 3명의 노동자, 계약 종료 위기 정황 확인

2025. 6. <불안한 체류, 배제된 노동권: 필리핀 돌봄노동자의 목소리> 공동주최 토론회 개최

 

지난 9개월간의 체류, 노동자에겐 어떤 경험이었을까?

[발제] 제주대학교 학술연구교수 이미애

업체 대표와의 관계에 따라 3개월, 6개월 1년 쪼개기 계약 연장.

업체에서는 이용가정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여 이를 피해 현장을 벗어난 노동자에게 '근무지 이탈'을 근거로 벌금 패널티 적용.

통금시간을 정하여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었고, SNS 검열, 내부자를 활용한 감시와 통제가 심했음.

아이돌봄을 위한 돌봄전문가로 파견되었으나 가사노동은 물론 시부모, 반려동물까지 돌보도록 부당업무 지시하고 영어 교육까지 요구함.

토론자였던 서울시 여성가족실 가족정책팀장 차미영은 "22년 9월에 시장님이 (해당 시범사업을) 제안을 하셨고, 2년 동안 준비하고나서, 제일 처음에는 이용가정에게 좀 더 저렴하게 인력공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발언했습니다. "이용고객인 서울시민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말만 반복하며, 정책 관리자로서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가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여러 차례 질의하였으나 이에 대해서는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홈스토리 생활 대표 이봉재는 고용주이자 선주민으로서 가지는 위계관계를 부정하며, 현재까지 수 만 건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단 한 건도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휴브리스 대표 전창민은 발제 내용이 “너무 근로자의 입장에서 사실확인이 안 된 이야기”라며 ‘너무’나 고용업체의 입장에서 반박하고, 당사자의 이야기를 부정하고 의심하는 태도를 서슴없이 보여 참여자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또, “성희롱 사건”에 대해 “무섭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성희롱 사건은 무서운 일이 아닙니다. 사업주로서 노동자를 보호해야할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일입니다.

9개월간 필리핀 가사관리사 노동자들이 겪은 이 문제들은 이 사업의 주체인 서울시와 고용노동부 그리고 실질적 고용주인 두 업체가 책임 있게 해결해야 합니다.

 

이주가사돌봄연대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노동자들이 불안에 떨지 않고 인간 답게 일할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이주노동조합, 이주노동자 인권단체 등 전문성을 갖춘 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보호망을 구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주가사돌봄노동자가 안전함을 느끼고 신뢰할 수 있는 조건 속에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