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비석
[유래비] 의정부시 (議政府市)
知足
2024. 3. 4. 10:39
의정부는 조선 태조가 함흥으로부터 한양으로 환궁할 때 이곳에 이르러, 태종에게 국새(國璽)를 넘겨준 뒤 환궁하지 않고 이곳에 계속 머물렀다.
그러자 조정의 대신들이 이곳까지 와서 정무를 의논하고 윤허를 받았다는 데서 의정부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하지만 의정부는 1796년보다 먼저 만들어진 동국대지도(1752)에 ‘녹양’이라 기록되어 있고 이 보다 후대에 만들어진 대동여지도(1861)에도 ‘녹양’이라 기록되어 있다면 당대에 통용된 우리고장의 명칭은 ‘녹양’이 맞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고지도의 대표적 작품인 위의 두 곳에서 ‘녹양’으로 기록된 것을 굳이 대표성을 갖추지 않은 ‘의정부’라는 지명을 강변할 일이 있을까? 더욱이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이름이라고 의정부시사에서도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