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동판

[인권동판] 베네딕토 수도원 ‘피정의 집’ 동판

知足 2024. 1. 16. 19:18

해직 언론인들은 1984년 12월 19일 전두환 정권에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였다.

이에 1974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투위) 해직 기자들 그리고 전두환 정권의 언론 통폐합으로 해직된 ‘19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회원, 출판인 등이 주축이 되어 서울 장충동 성베네딕도회 수도원 피정의 집에서 '민주언론운동협의회(민언협)'를 창립하였다.

 

당시 민언협은 창립선언문에서 ″언론 민주화란 사회의 전반적 민주화와의 통일적 관계 속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언론의 민주화 없이 사회의 민주화가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민주화 없이 언론의 민주화가 독립적으로 실현될 수 없음 또한 분명하다.″ 라고 명기하였다.

이는 명망가들 중심의 인적 네트워크나 느슨한 위원회 형태를 넘어 언론의 민주화에 대한 새로운 연대를 추구하며, 실행 계획을 가진 상설 조직 및 운동 단체의 탄생을 예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