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유산

[미래유산] 도로원표(태평로1가)

知足 2024. 4. 18. 15:15
서울시의 도로 출발점을 알리는 도로원표는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1가 68-2에 있다.

도로원표는 도로의 기점(起點) 및 종점(終點), 경과지를 표시한 것을 말하는데, 대한민국 최초의 도로원표는 교보빌딩 앞 ‘고종황제칭경비각’ 모퉁이에 설치된 원표이다. 기존 원표가 일제식 거리 단위와 6.25전쟁의 탄환자국 등의 문제점이 지적을 받자 1997년 장소 이전과 함께 새롭게 제작된 도로원표(태평로1가)를 고유문양으로 제작하여 설치하는 등 역사성과 상징성을 갖추게 되었다.

도로원표는 1914년 일제 총독부 시절에 경성부 광화문통 (지금의 세종로) 중앙에 가로 90cm, 세로 30cm, 높이 70cm의 화강암으로 설치되었다. 당시, 도로원표 전면에는 ‘도로원표(道路元標)’ 측면에는 전국 18개 주요 도시와의 거리가 일본식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1997년 현재의 위치인 세종로파출소 광장으로 이전과 함께 새롭게 제작 및 설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도로원표(태평로1가)는 직경 1.5m, 높이 90cm 크기의 석재로 석판위에 접시를 엎어놓은 모양으로 1997년 서울시에 의해 새롭게 제작되었다. 당시, 새 원표의 주변에는 동서남북 4방위와 12지신을 상징하는 12방위의 전통형식 조각품도 같이 설치되었다. 특히 도로원표의 제작에 있어서 국토의 최극점, 즉 최동단 독도(경상북도), 최서단 마안도(평안북도), 최남단 마라도(제주도), 최북단 온성(함경북도)을 표기해 달라는 서울 시민의 요청을 수용하여 국내 53개 도시 간 고속도로와 국도의 실제 거리, 해외 64개 도시와의 직선거리를 바닥에 새겨 놓았다. 이밖에 원표 주위에는 도로원표 안내판 및 연혁 등의 동판을 설치되어 있으며, 현재 서울시청 도로관리과가 도로원표의 유지 및 관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