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유산] 도로원표(칭경기념비전 내)

서울과 전국 도시 간의 도로상 거리를 표시하는, 도로의 시점 및 기점을 나타내는 표석이다.

1914년, 조선총독부는 광화문 사거리 중앙, 현재 이순신장군 동상 터에 도로원표를 설치했다. 이해 4월 11일 ‘총독부고시 제135호’로 경성·인천·군산·대구·부산·마산·평양·진남포·원산·청진 등 10개 도시에 시가지 원표의 위치를 결정, 고시하고 경성부 광화문통(현 세종로) 중앙(현 이순신 장군 동상 터. 해발 30.36m, 동경 126도 58분 44.8018초, 북위 37도 34분 2.7474초)에 가로 90㎝, 세로 30㎝, 높이 70㎝의 화강암 원표를 설치했다.

1935년(고종 40)에 광화문통이 정비되면서 칭경기념비전 옆으로 옮겨졌다. 이 도로원표의 앞면엔 ‘道路元標(도로원표)’, 양 옆면엔 대구·대전·부산·목포 등 전국 18개 주요 도시와의 거리를 일본식 한자로 음각했다. 1997년 12월 29일에 한국식 도로원표가 설치되었다. 원래 위치에서 남쪽으로 151m 떨어진 세종로 광화문파출소 앞 미관광장에 자리하고 있다.

도로원표 안내문에는 ‘이곳은 서울과 전국 주요 도시간의 도로상 거리를 표시하는 기준점이다. 1914년 도로원표가 마련될 당시의 설치점은 세종로 광장 중앙이었으나 1935년에 새로 제작되면서 세종로 양편으로 옮겼던 것을 다시 1997년 12월 이곳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이 광장 중앙의 표석은 도로원표의 위치를 변경하면서 서울특별시에서 새로 제작 설치한 것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도로원표